무겁게 내려앉은 하늘이 그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떨리는 두 손을 다잡아 작게 도담이며 자신을 위로 하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고, 그는 결국 두 손을 한번 꽉 쥐었다 풀고 부드럽게 쓸어내려 떨구었다. 텅 비어있는 듯한 심장과 술렁이는 머릿속. 눈 앞의 거대한 쓰나미를 그저 무력하게 받아들이고 그 쓰나미가 자신을 집어삼킴과 동시에 그의 주변 전부를 물에 잠기게 하는 것을 가만히 냅두었다. 점점 차오르는 푸르른 물. 아래서 부터 조각나 더오르는 공깃방울. 이 모든 것들이 그를 숨을 쉴 수, 숨을 쉬지 못하ㄱ-
"--?"
툭. 하고 자신의 어깨를 치며 누군가 그를 불렀다.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키고 뒤를 돌아보자, 이미 모든것이 물에 잠겨있었고, 수면까지의 거리는 까치발로 터무니없이 멀었다. 사람들이 말하면서, 숨쉬면서 터져나온 공깃방울이 그의 눈을 가리고, 공기 대신 가득 채운 물로 인해 막힌듯 울려퍼지는 목소리와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공깃방울들은 그의 귀를 막아버렸다.
무슨말을 하는거지?
상대방은 자신이 본인의 말을 듣고있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계속해서 무언갈 말하고 있었다. 열정적이다 싶이 말하는 사람을 무시한다는 것은 양심에 찔렸기에 그는 최대한 눈 앞에 있는 사람의 입술을 읽어 물 속을 부유하는 말의 조각들과 짜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와 동시에 깊게 가라앉은 푸른 빛이 그의 분위기를 은근히 적시고 있었다.
"-위--ㄹ...?"
그는 간신히 조합해낸 문장, 혹은 단어가 자신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러시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뻐끔이며 대답하자 저의 입 안에서도 공깃방울들이 퍼져나와 시야를 가렸다. 숨이 모자랐다. 그러나 그는 숨을 들이키지 않았다. 들이킬 수 없었다.
"분ㅇ- ㄱㅣ-ㅏ-, 아ㄴ--....예ㅇ...."
별것 아니였는지 상대방은 쉽게 포기하고 잠시 끊겼던 말을 이었다. 조각나 들려오는 단어들은 모두 하나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범죄, 살인.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잭-, 인건가? 그는 물결이 일어 어그러지는 시야 속에서 잭이 보인것만 같았다.
"윌."
좀 더 깔끔한 시야를 위해 두 눈을 깜박이며 그의 이름을 부르려던 찰나-,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어깨를 한번 툭, 쳤다. 그와 동시에 그를 감싸던 수 많은 물방울들은 그에게 자그마한 흔적만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급작스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시금 두어번 감박이곤 새로운 인물을 확인했다.
"... 한니발 박사?"
"네."
"여긴 어떻게-...?"
"그가 불러서 왔습니다만, 윌이 보이길래 그만. 실례였을까요?"
"아. 아뇨, 아닙니다."
그의 대답에 한니발은 작게 끄덕이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지었지만 미미했기에 그 누구도 눈치체지 못했다.
"그래서 잭은 어디있죠?"
"잭이라면 지금 없어요. 방으로 안내해드릴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그동안 윌과 대화라도 하죠. 아. 혹시 불편하신가요?"
"괜찮아요. 피해드릴까요?"
"굳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답지않게 돌려 말하시네요."
자연스레 들려오는 대화를 통해 윌은 그제야 눈 앞의 사람이 잭이 아닌 베버리 였다는 것을 알았다. 한니발 박사와의 대화를 웃으며 장난스레 마무리 짓곤 윌에게 사건 파일을 건내며 몇마디 더 덧붙힌 후에야 그녀는 그들의 편한 대화를 위해 자리를 피해주었다. 윌을 그녀가 시야에서 벗어나자 마자 안경을 벗고, 남은 한 손으로 얼글을 쓸어내렸다. 실제가 아니였다 하더라도 물 속에 푹 잠겨있다가 방금전 급작스럽게 건져 올려진 뇌는 아직 온전한 사고가 불가능 했다.
"윌, 괜찮습니까?"
"네. 괜찮-,"
그는 잠시 흐릿해진 시야에 두 눈을 세게 감았다 떳다. 그럴리 없으면서도 전에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익숙한 분위기의 검은 산양이 보였던 것 같았다.
"괜찮아요."
윌이 간신히 말을 이어 대답하자 한니발은 한숨을 내뱉었다.
"괜찮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제 앞에서 까지 솔직하지 못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무리한 부탁입니까?"
"그건 상담의로서의 명령인가요?"
"그것도 있지만, 친우의 부탁이라 생각해 주었음 합니다."
"우리가 친구 인가요?"
"아니었나요?"
윌은 침묵했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한니발이 '친구' 와 같은 단어를 입에 담을 때 마다 그 괴리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한니발은 계속되는 윌의 침묵에 그저 옅게 미소지었다. 그가 이렇게 말을 하지 않고 고민한다는 것은 좋은 징조였기 때문이다.
/
이것 이상으로 이어가질 못 하겠다... 사실 이제 뭘 쓰러고 했는지도 까먹음... 대충 정리하자면 한니발이 자신을 돗단배 라고 하고 윌이 심해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라던 어쩌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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