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뉴는 대책없고 허술해 보이나 눈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눈치는 빠른 사람이었다. 그것은 퍼블리를 위한 후천적 본능으로 무엇을 택해야 상대방이 저에게 호감을 주는지, 저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있었다.
매뉴얼 또한 그의 사수이며 퍼블리와 한번 만났기 때문에 컨티뉴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 자신이 하고있는 일이 있으니 해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인간적으로 괜찮고, 방식이 거칠지만 어린아이를 위하며 종종 자신이 손해보는 행동을 한다. 그러나 가치관이 달라 친해진다 하더라도 결국 틀어져버리고 말것을 알았다.
그래서 확신했다.
그는, 매뉴얼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제게 프로토타입을 건낸 것은 내 쪽의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었다. 포기하지 말라던 것은 세계를 위해서였다. 결코, 자신을 생각해서 그리 한것이 아니라...
하지만 그 누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컨티뉴는 텅 비어진 검은 공간 안에서 만난 매뉴얼은 자신에게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던 것을 두 손에 쥐어지게 만들었다. 어째서를 물으니 타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틀어진 줄 알았으나, 그것은 영영이 아니었다. 사과를 받은 그는, 컨티뉴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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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부재를 인정하고 사과한 매뉴얼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틀어지지 않는 관계도 있음을 알게 된 컨티뉴를 보고싶었습니다. 매뉴얼은 사수됨으로서 컨티뉴를 이끌어줄 의무가 있었더랬죠. 물론 컨티뉴가 이것저것 숨겨서 일처리 하다가 수석이 되버려 상하관계가 흐려져 그리 된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뉴얼은 자신이 자신의 본분을 잘 해내지 못하였다 판단하고 컨티뉴에게 사과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이꼴이 났으니 더욱이.
만일 이 두 사람이 생존한 상태에서 검은 금요일이 끝났다면 매뉴얼은 트라우마 트리거가 당겨진 것 같은 기분으로 화나지 않았을까요?
연구소에 막 들어온 컨티뉴와 방금 전에 열아홉 마을에 도착한 오마케. 건들여진 금지된 방법. 그 이후의 모든 상황들 까지.
전오수는 같은 시추에이션이 반복되는 일이 많습니다. 이것 또한 넓게 봐서 그것에 포함시킨다면 매뉴얼은 분명 스스로의 상황에 휩쓸려 화를 먼저 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이 끝난 뒤, 법대로 처리하려다 수호대에서 퇴출당하고 명찰로 개인 사업이나 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긴 시간이 흐르고 사태가 온전히 끝난 뒤에서야 컨티뉴에게 사과했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받아줄지 않을지는.. 검은 공간에서의 사과는 일이 터진 직후라 먹힌거라고 생각해서 모르겠네요.
컨티뉴의 예민한 성격은 이혼 후 퍼블리를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각성한 부성애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성 이유는 없습니다만 모성애 각성 이유가 없는 경우가 주변에 널렸으니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야기로 돌아와서, 컨티뉴는 아버지가 처음이고, 거기다 혼자죠. 몰려있습니다. 사람 눈치보는 습관이나 자신에게 호감을 갖게 만드는 습관이 생겼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를 혼자 키우는 아비의 평가가 안 좋으면 아이의 평가도 안 좋아지는 사회가 현실의 보통이니까 그리 생각했지만 그쪽의 사회는 잘 모르겠네요. 부모가 양쪽 다 나온 경우는 없었던가요.

